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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75건)

박 송 훈대한공공의학회 대의원친구는 대학 교수직에서 은퇴를 한 후, 홀로 남해 바다 외딴 섬으로 갔다.낮에는 넓고 푸른 바다를 품고, 밤에는 하늘 총총한 별빛을 가슴에 담으며, 파도 소리에 잠들고 파도 소리에 깨어나...

의사신문 | 2018-10-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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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시다의 거리

박 송 훈대한공공의학회 대의원동대구역과 인근의 고속터미널은 오래 전부터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도시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이곳에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서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터미널이 이전해 들어왔다...

의사신문 | 2018-09-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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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네브로(Dannebrog)의 왕국

박 송 훈대한공공의학회 대의원빨간 바탕에 흰색 십자가, 단네브로는 13세기에 덴마크 왕가에 의해 제정된 세계 최초의 국기이다. 바이킹의 나라, 데인(Danes) 족의 왕국은 당시의 스칸디나비아 지역뿐만 아니라 영국의...

의사신문 | 2018-07-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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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의 황혼(The Twilight of Idols)

박 송 훈대한공공의학회 대의원 아침 회진을 하면서 문득 빈자리의 쓸쓸함, 며칠 전에 작고하신 노인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처음 이 병원에 왔을 때부터 5년이나 돌보아 왔으니 병실 환자로서는 나름대로 긴 인연이다....

의사신문 | 2018-06-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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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샹즈(駱駝祥子)

박 송 훈대한공공의학회 대의원비는 부자에게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내린다. 의로운 사람에게도 의롭지 못한 자들에게도 똑같이 내린다. 그러나 비가 공평하게 내리는 것은 아니다. 본래 공평하지 않은 세상이기 때문에&hel...

의사신문 | 2018-03-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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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太宰府)의 매화 〈하〉

박 송 훈대한공공의학회 대의원 ■화혼한재(和魂漢才) 시오지야마(四王寺山)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저녁 바람이 다자이후세이쵸(大宰府政廳)의 옛터를 지난다. 화재로 소실된 관청의 표석과 주춧돌만 남은 평원, 사적(史蹟) 공...

의사신문 | 2018-02-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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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太宰府)의 매화 〈중〉

■매화, 후리소데(振袖)의 꽃들본전의 앞마당에 두 그루 매화나무(홍매화, 백매화)가 서로 마주 보며 서 있다. 우측의 백매화가 잘 알려진 전설의 `토비우메(飛梅)'이다. 간코(管公;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별칭...

의사신문 | 2018-02-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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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太宰府)의 매화 〈상〉

박 송 훈대한공공의학회 대의원동풍이 불면너의 향기를 보내다오매화여, 주인이 없다하여도봄을 잊지는 말아다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眞 845∼903) -큐슈, 다자이후의 텐만구(天滿宮) 입구에는 스가와라 미...

의사신문 | 2018-01-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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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길에서　

숲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 더 이상 걸어갈 수 없는 곳에서 갑자기 끝나버리는 길이 있다. 그런 길을 숲길(Holzwege)이라 한다. 길은 저마다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같은 숲속에 있다. 그런 길은 서로 비슷해 보...

의사신문 | 2017-12-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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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시지프스(Sysiphus)

박 송 훈대한공공의학회 대의원더위가 한 풀 꺾인 8월 말의 어느 날 저녁, EBS 채널에서 상영된 `네팔 포터의 이야기(부제; 25 dollors of Sysiphus, 황준성 감독)'를 감명 깊게 보았다.에...

의사신문 | 2017-10-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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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의 패러독스(Paradox)

커트 보네거트(Kurt Vonnegut)의 단편소설이며, 영화로 제작된 〈해리슨 버거론, Harrison Bergeron〉은 평등의 이상이 완벽하게 실현된 가상의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그들은 신과 법 앞에서만...

의사신문 | 2017-09-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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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탑산 공원에 배롱나무 꽃(紫微花)이 한창이다. 꽃잎은 초여름 더위와 함께 시작하여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초입이면 서서히 스러져 자취를 감춘다. 중부 이남에서 여름을 대표하는 꽃나무는 아마도 배롱나무가 아...

의사신문 | 2017-08-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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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고추밭에서

점심시간이면 병원의 7층 옥상은 항상 직원들로 붐빈다. 커피 한 잔의 여유가 묻어나는 나무 벤치, 옥상은 꽃과 관목이 어우러진 사방이 확 트인 휴식 공간이다. 동쪽으로는 포항 시가지 건물 너머로 호미곶 수평선이 보이...

의사신문 | 2017-06-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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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의 계곡(Uncanny Valley)

1973년에 개봉하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엑소시스트 The Exorcist〉를 떠올려보라. 어떤 장면이 가장 무서웠는가? 소녀의 몸에 숨어있던 악마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기괴함, strange or wei...

의사신문 | 2017-04-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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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갈산(茅葛山)에서

현충탑 공원 산자락에서 모갈산을 오른다. 나목(裸木)의 숲에는 시리도록 차가운 햇살이 비치고, 겨울은 지난 계절 동안 숨겨왔던 숲의 민낯을 드러낸다. 세찬 바람은 떡갈나무 숲의 여남은 잎사귀들을 쉼 없이 흔들고, 헝...

의사신문 | 2017-02-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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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이름으로

진화학자 도킨스의 말처럼 우리가 신에 의해 고귀한 목적으로 창조(지적설계론)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오직 이기적 유전자의 산물이라면 과연 무엇이 우리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부도덕한 이기주의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의사신문 | 2016-12-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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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쬚江)의 데자뷔(deja vu)

야간의 공항 대기실에 앉으면 왠지 쓸쓸하다. 창문 밖에 비치는 차가운 아크등 불빛, 보이는 것이라곤 멈춰 선 여객기 몇 대와 어둠 속에 길게 펼쳐진 활주로뿐이다. 텅 빈 밤중의 도시를 뒤로 하고 그날의 마지막 심야 ...

의사신문 | 2016-11-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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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그리고 지진　

탑산 공원의 울타리에 가을장미의 뽀송뽀송한 꽃망울이 돋아나고 대추 열매가 붉게 익어간다. 산책길 풀숲에 핀 하얀 구절초(九節草) 꽃잎들을 보니 어느덧 가을이 발치에 다가와 있다. 그러나 아직 계절의 초입인데도 돌계단...

의사신문 | 2016-10-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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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복(全家福)　

오랜만에 찾은 북경반점, 문을 들어서기 전에 주위를 살펴보았다. 음식점 앞의 좁은 도로는 6차선으로 확장되었고 아담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얼룩진 붉은 커튼이 창문을 가리고 군데군데 외벽의 칠이 벗겨진 낡고 허름...

의사신문 | 2016-08-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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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新川)의 기억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말을 흔히 한다. 그러나 그 말은 진실이 아니다. 다이아몬드는 사람들과 밀접한 환경에서는 그리 안정하지 못하다. 다이아몬드 원석의 고향은 변화가 없는 깊은 지하세계이기 때문이다. ...

의사신문 | 2016-08-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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