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 6년제 추진 움직임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절반에 가까운 49.2%가 ‘반대한다’고 답한데 비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17.7%에 그쳐 반대가 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학대학 학제개편시 약국 서비스 개선여부에 대해서도 현재와 같거나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75.4%에 달해 약대 6년제의 실효성에 대다수 국민들이 의문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의사협회가 인터넷 여론조사기관인 ‘아이클릭’에 의뢰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약학대학 학제개편 여론조사’에서 밝혀진 것으로, 국민들은 특히 약학대학 학제를 6년제로 개편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의료수가 인상(33.8%) △약사 인건비 상승(30.7%) △의약품 오남용 증가(20.6%) △의료사고 증가(13.8%) 등을 꼽았다.

약학대학 학제개편에 대한 반대이유로는 58.5%가 ‘4년이면 충분하므로’라고 답했고 △저소득층의 교육기회 상실(20.7%) △국가적인 낭비(10.6%) △지역간 갈등 유발(8.5%) 등의 순이었다.

학제개편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냐는 질문에는 △약사의 권익 확대(42.5%) △약사의 임의조제 시행(22.8%) △약사의 진료행위 시행(10.7%)라고 답해 대부분이 국민건강 증진과는 무관하게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약대 6년제가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현재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중 8명꼴로 자녀의 약대입학시 학제는 4년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년제에 찬성하는 학부모는 17.6%에 불과해 약대 6년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증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만 20세이상 일반국민 700명과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300명 등 100명을 표본대상으로 선정하여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0%(일반국민), ±5.65(학부모)로 나타났다.


김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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