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4차산업혁명 의료기기특별위원회(위원장·이준혁, 이하 KMDIA 4차 특위)가 오늘(26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4차 산업혁명 시기를 맞아 환자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조, 수입, 관련 기관 등 총 81개사 97명이 참여하면서 지난해 7월 12일 발족된 KMDIA 4차 특위는 스마트 헬스케어와 3D 프린팅, 로봇 수술, 빅데이터 분과 등 4개 분과로 구분해 지난해 8월 분과위원회원 회의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규제발굴 간담회와 4차 산업혁명 의료기기 토크콘서트, 복지부-의료기기 CEO 간담회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24일 개최된 의료기기 토크콘서트에서는 분과별로 활발한 교류와 논의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분과는 IT 등 관련 기술 및 사용 환경 경쟁력에 대한 의견 공유했고 의료 로봇 분과는 고부가가치, 연계 산업 동반 성장기회 관련해 논의했으며, 3D 프린팅 분과는 빠르게 발전하는 국내 3D 프린팅 기술과 관련해 제품의 보험 등재 적용이 불명확하다는 점을 지적, 빅데이터 분과는 의료의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뷰노, 루닛,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등 AI를 활용한 의료기기업체들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경우 인공지능을 이용한 뇌경색 MR 영상 진단시스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루닛은 AI를 이용해 폐 결절 진단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 4차 특위는 “기술·산업과 더불어 의료프로세스의 결합으로 예방·진단·치료·재활·관리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융합 의료기기 개발이 미래 의료기기 시장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새로운 기술과 제도의 간극에 대처하기 위해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 및 의료기기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의료기기산업 육성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그리고 글로벌 기업의 국내 R&D 투자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의료기기협회는 최신 의료기술과 관련해 △국내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및 글로벌 기업의 국내 R&D 투자를 위한 기회마련 △육성법 통과 위한 업계 차원에서의 역할 분담 주도 △혁신적 제품의 가격보상 예측성 향상(기준 설립 및 경계설정) △가치평가 제도 개선 △급여결정 관련 의료기기 전문가 참여 △제품 개발 시 의료기기 개발 전주기 지원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 요청 △의료 데이터 구축원칙, 공유를 위한 표준체계, 사회적 합의 필요성 △RWD 생성 및 가치 기반 중심 의료시스템 구축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차 특위는 “인구의 고령화, 웰빙 추구 등 삶의 환경과 가치의 변화에 따라 여러 신기술과 기존의 선행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의료기기 산업 분야의 4차산업 혁명이라 정의할 수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3D 프린팅, 로봇, 빅데이터, AI, IoT 등을 이용한 의료기기 산업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시민의 건강을 제고하며 의료비 재정의 효율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신의료기술평가에 대해서도 위원회는 신 성장 동력산업인 4차 산업혁명 의료기기의 발전을 위해 신의료기술평가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4차 특위는 차후 △의료기기 산업 5개년 종합계획 추진과제를 기준으로 세부항목에 대한 진행사항 검토 △정부 4차산업혁명위원회 및 유관기관과의 지속가능 소통채널 확보 △4차산업 혁명 의료기기의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합리적인 적정보상체계 △마련과 혁신적 의료기술의 환자 접근성 확보 및 보장성 확대 방안모색 △4차산업 혁명 의료기기의 교육프로그램 개설로 해당업체에게 정보제공 및 교육진행 등을 추진 예정이라고 했다.

이준혁 4차 특위 위원장은 “계속 논의되고 있지만 5개년 추진 과제를 세부항목으로 구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회원사들의 의견과 정부, 4차 산업 관련 유관기관의 의견을 통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의료기기 산업과 관련해 많은 변화를 예고해 기대가 크다. 의료기기와 관련한 규제 등이 더욱 표준화돼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교육도 추진 예정이라며 보험체계 등을 교육해 업계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송정훈 기자  yeswal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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