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섭 신임 SCL 원장

지난 1983년 국내 최초 전문 검사기관으로 출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수탁검사기관으로 성장해온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이 34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기업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 등 제 2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SCL은 지난 해 말 여러 가지 악재를 말끔히 털어내고 창사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정확한 질병 진단은 물론 난치병 예방을 위해 최신 진단기법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등 국내 진단검사 분야에서의 선도자 역할을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의 비상을 목표로 하고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이를 위해 SCL은 지난 해 초여름 새로운 수장을 영입하고 새로운 비전 제시와 함께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 추진, 예전에 볼 수 없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국내 의료분야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지역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SCL. 그 중심에 서 있는 신임 임환섭 원장을 지난 24일 수원 광교 인근 SCL 본사에서 만나 우리나라 대표 전문 검사기관으로서 입장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이날 인터뷰에는 임 원장을 보필, SCL의 새로운 미래 설계에 동참하고 있는 이안나 진료부원장(학술부원장,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과 최경환 대외협력부원장(진단검사의학 전문의) 그리고 곽주희 홍보전략팀장이 배석했다.

❚올해 SCL이 출범 34년이다. 국내 진단검사 분야의 역사와 같다. 이에 대한 새로운 수장으로서 소감과 향후 계획은?
-이제 취임한지 10개월이 됐다. 그러나 SCL의 새로운 변신과 도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조만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오랜 기간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사람의 생명, 건강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의료기업의 경우, 경제적 이득 외에도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소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더없이 중요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검사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해 온 SCL의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감사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30대의 SCL은 사람의 인생으로 보면, 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전문가로서 40대 이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SCL 역시 지나 온 30년을 넘어 새로운 30년을 준비할 때이다. 취임 이후 지난 10개월 동안은 흥덕으로 이전 후 최신 장비 도입, 검사 프로세스 개선 등 SCL을 재정비하는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업그레이드된 틀 안에서 급변하는 의료 패러다임에 맞춰 준비해 온 중장기 전략들이 2~3년 안에 가시화된 성과로 보여질 수 있도록 세부 실행계획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

❚SCL은 최근 구체적 핵심 전략을 담은 비전2020을 발표했다. 세계적 의료기업을 위한 SCL의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 해 창립 33주년을 맞은 SCL헬스케어그룹은 SCL을 비롯 하나로의료재단, 바이오푸드랩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글로벌 의료기업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이경률 회장은 선포식에서 △인류에게 가치 있는 기업을 미션으로 세우고 △한국 바이오 진단 시장을 선도하는 ‘DIGITAL HEALTH PLATFORM’을 목표로 삼아 △보건의료 서비스의 품질표준화를 선도, 세계인류 건강에 기여한다는 기업가치를 강조했다.

SCL은 그룹 비전과 발맞춰 계열사간 소통과 화합을 통해 최상의 의료서비스, 진정한 인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밀의료, 바이오 빅데이터, 만성질환 관리 등 급속한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대응 이슈가 산적해 있다. 전 산업에 걸쳐 불어 닥친 4차 산업혁명 환경에도 선제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SCL은 ∆진단검사 사업의 최첨단화 및 아시아 허브 검사 센터로 도약 ∆바이오 분야 신 사업 다각화 ∆고객과의 눈높이 맞춤을 통한 고객 감동 극대화 등을 향후 구체적인 기업의 목표로 세웠놓고 있다.

지난 1998년, SCL은 한국 전문 검사기관 중 최초로 미국 CAP(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 검사실 인증을 받았다. 이후 세계적인 수준의 정도관리 시스템과 지속적인 기술력 향상을 통해 유수의 해외 검사기관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검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하지만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프로세스를 개선하려는 노력없이, 발전을 꿈꾸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 자동화시스템을 구축(진단검사 장비 261대, 2,800여 검사 item), 하루 평균 7만여 건의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잠복결핵 검사, 희귀난치성 질환 검사 등 지속적인 신규 검사 시스템 도입과 검사환경 개선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또한 SCL은 검사실과는 별도로 SCL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김영진 연구소장을 비롯한 전문 연구인력들이 포진되어 새로운 신규 검사법 개발은 물론 R&D, 임상시험지원사업에 이르기 까지 SCL 연구기술력 향상에 주축이 되고 있다.

특히 산학연 협력을 통한 제약 임상 연구를 비롯 진단검사의학 연구, 바이오뱅크 활용 등 바이오 헬스 분야의 연구 역량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활발하게 진행해 온 국가연구과제사업 영역의 범위 또한 넓혀 나갈 계획이다.

SCL, 하나로의료재단, 바이오푸드랩 등 SCL헬스케어그룹은 계열사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Mayo Clinic), 일본(LSIM Lab)과의 기술교류를 이뤄냈다. 이를 시작으로 몽골(MOBIO), 중국(Dian Lab), 호주(CSIRO)에 진출했으며 나아가 동남아시아, 아랍, 동유럽 진출을 통해 아시아 허브 검사센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SCL헬스케어 이경률 회장이 계열사 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통로를 마련해 주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신규사업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 확장 등 공동 진행중인 중장기 전략을 세분화, 단계적으로 실행해나가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바이오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는 것을 또 하나의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2월8일 고시) 정부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유전자패널 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고시, 향후 유전자 빅데이터에 기반한 의료서비스를 건강보험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원인 불명이거나 정확한 진단조차 받기 어려운 희귀난치성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진단법 개발 및 꾸준한 연구활동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SCL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반(NGS) 전용 검사실 운영을 통해 유전정보를 분석해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고 질병의 발생위험도를 예측하는 정밀의료, 예방의학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SCL에 신뢰와 믿음을 국민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면...
-기업의 가치는 소비자들의 신뢰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SCL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하는 전문 검사기관이라는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흔들리지 않고 탄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고객들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이러한 확신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향한 집요한 노력, SCL 경쟁력인 직원들에 대한 신뢰에서 기인한다. 특히 10년 이상 전문화된 검사 분야를 맡아 온 직원들이 각 팀별로 포진되어 있다는 점은 SCL의 명성과 신뢰도에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숙련도가 뛰어난 전문 검사인력의 보유 여부가 검사 결과의 신뢰도, 정확도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것. SCL 조직원이라면 모두 이를 기본 가치로 삼고 있다. 이러한 가치는 위기 속에서 어떠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가를 탐구하게 되는 자세이며 더 나은 발전으로 도약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한편, 신임 임환섭 SCL 원장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전문 분야가 '임상화학-진단면역-수혈의학'인 임 원장은 연세의대 졸업후 관동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 교수 및 주임교수, 관동의대 명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교육수련부장, 적정진료관리실장, 진료협력센타장을 역임하고 현재 SCL(서울의과학연구소)의 원장을 맡아 새로운 SCL을 만들기 위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기원 기자  kiki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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