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 코미디계의 황제 이주일 선생께서 전국을 휩쓸고 계실 때 이야기다. 공중파에서는 하지 못하는 성인 코미디 Soft Core Sex 코미디를 즐기던 때가 떠오른다.

유럽 최고의 카바레 디너쇼인 Paris Lido Show 공연장에서 쭉쭉빵빵 늘씬한 서양미녀들 세 명이 비키니 수영복으로 출연하여 분위기 무르익으면 상의를 벗어던지고 눈부시도록 매력적인 가슴을 드러내고 풍성함과 섹시미를 발산하는데 눈이 번쩍 뜨이고 거시기가 찌릿찌릿.

그때 처음으로 여성들 가슴 모양도 크기도 생김새도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울러 출연한 서양여성들의 한국식 이름을 지어주시는데 가슴이 절벽에 가까운 여성은 밋밋할 민의 泯子 가슴이 축처진 여성은 처질 추의 墜子 넓고 볼륨 풍성한 여성은 넓을 광의 廣子라고.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VN 성인용품 엑스포에서 섹스로봇 Roxxxy가 첫선을 보여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는 기존의 Sex Doll과 외모나 형태는 거의 비슷하거나 완성도가 다소 못 미친다는 평을 받았지만 관심을 끈 것은 170cm 큰 키에 54kg으로 늘씬한 몸매 뿐 아니라 가슴 사이즈와 헤어스타일, 피부색도 변경 가능하며 사용자인 주인님의 성적 취향에 따라 조용한 성격, 사교적 성격, 대담한 성격 등 총 5가지 성격이 프로그래밍 돼 있어 때와 장소와 상황과 주인님의 성적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민자 추자 광자를 내 맘대로 바꾸고 만들라고 명령할 수 있다는 것이다.

Roxxxy의 개발자이며 컴퓨터 과학자인 Douglas Heintz는 합당한 인공지능 엔진이 개발된다면 Roxxxy가 단순한 섹스 도우미의 역할을 뛰어넘어 Sexual Partner나 동반자 관계를 구현할 수 있다고 단언했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현재는 과학발전과 기계공학 인공지능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Sex Robot의 기능 향상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부쩍이나 Sex Robot에 대한 윤리분야에서 찬반토론과 실생활분야에서의 Pros & Cons가 활발히 논의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Sex Robot으로 정상적인 이성간 관계형성이나 성관계가 어렵거나 힘든 사람들에게는 큰 축복이 될 것이며 현실에서의 성관계나 Sexual Life에서 만족하지 못하거나 만족을 얻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되며 성폭행이나 성매매 관련 범죄 발생률을 낮출 수 있고 성범죄자의 치료와 재활에도 활용가치가 높다는 찬성론자가 있다. 반면 Sex Robot이 일상화  됨으로써 여성에 대한 전통적 고정관념과 이성간의 관계에서의 육체적 관계만을 강조하는 시각을 비판하고 전통적인 이성간의 성윤리와 성도덕의 근간을 부정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Sex Robot과의 성관계를 반대하는 관점이 있다.

인간의 본능은 죽여서는 안 되며 규제해야 한다. 그런데 그 본능을 규제하는 일은 그 본능을 죽이는 일보다 더 어렵다. Jean Jacques Rousseau - Emile ou de l'´education

김현식〈Art Dance & Sexuality Therapy Clinic원장, KODTA 한국예술치료의학회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댄스동호회 부회장, DrKim 여성의학Clinic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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