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2010년 수가계약 결렬'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 급박한 상황은 의협과 병협이 사상 최초로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강력 대응에 나서는 단초를 제공했다.

의협과 병협은 지난 24일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악의 경우 정부와 대화 전면거부 등 대정부 협상 및 투쟁 로드맵을 확정했다.

의협과 병협이 강력대응에 나선 발단은 결국 정부 측에 있다.

의료계에 실망을 더한 것은 기대했던 새 정부가 구태를 그대로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수가협상 과정에서 2%라는 인상폭을 미리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은 지난 정부와 별반 달라진게 없었다.

의협과 병협은 “이번에는 수가계약체계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끝장을 볼 각오”라고 공식선언하고 나섰다. 인내의 도를 넘어서는 현실이 아니고서는 의료계 수장들이 이런 발언을 할 수가 없다. 정부 당국은 지금이라도 상황파악과 함께 사태수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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