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가 최근 필리핀 최대의 항암요법 전문가 단체인 PSMO에 초대돼‘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다중표적항암제 ‘넥사바’의 임상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바이엘의 세계 최초 경구용 신장암 치료제인 넥사바(성분명·소라페닙)의 3상 임상 결과가 집중 소개됐다. 넥사바는 암세포는 물론이고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내피 세포를 동시에 선택적으로 억제해 주는 대표적인 다중표적항암제로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강 교수는 글로벌 임상연구 TARGETs 결과를 인용발표 했다. 이 연구는 지난 8개월 이내에 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진행성 신장암 환자 903명(넥사바 투여군 451명, 위약군 452명)을 대상으로 1일 2회 400mg씩을 투여, 결과를 관찰한 임상연구이다. 1차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넥사바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위약군에 비해 생존율이 39%나 증가했다. 또한 무진행 생존율 역시 위약 투여군에 비해 두 배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으며, 84%의 환자들은 암이 진행되지 않는 임상적인 효과를 얻었다.

강윤구 교수는 발표를 통해“알약 형태로 기존 주사제의 불편함을 덜고 , 환자 순응도가 높을 뿐 아니라, 입원 기간을 최소화해 가정에서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암세포와 혈관내피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적어 생존율 개선 효과 외에 생존기간 동안 ‘환자의 삶의 질’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김동희 기자  ocean83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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