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기자

명장은 글자 그대로 이름난 장수를 말한다. 명장에는 세 분류가 있는데 그 첫번째가 용장이다. 싸움터에서 용맹한 장수로 관우, 장비 등이 있다.

다음은 지장이다. 지장은 전략으로 승부한다. 제갈량과 조조가 이에 속한다.

그러나 최고의 장수는 덕장이다. 유비는 덕장이다. 그는 용장의 용맹도, 지장의 전략도 모두 갖추지는 못했지만 덕이 있고 인을 갖추었기 때문에 능력보다는 그 인품을 보고 인재들이 모여든다. 최고의 명장은 덕장이다.

진정한 리더는 아랫사람을 따듯하게 보듬고 움직이게 할 줄 알며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다.

대한의사협회가 제38대 회장을 찾고 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7대 노환규 회장의 유고로 회장 등록과 온라인·우편 투표를 거쳐 오는 6월18일 임기 1년의 신임 회장이 선출된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지성의 단체이며 영향력이 큰 조직임이 틀림없다.

의료계에 20년 동안 몸담고 있는 기자는 어찌됐던 간에 친의료계다. 의료계가 조용하고 화목하면 마음도 편하고 즐겁지만 의료계가 혼란스럽고 타 단체에 인정받지 못하면 덩달아 마음이 무겁고 불편하다.

잘못된 의료정책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고 정부의 지원은 참고 있는 것이 섭섭할 정도로 미약하다.

의사도 인간이고 시민이며 자본주의 경제하에서 활동하지만 무조건 참고 견디라는 논리가 맞지 않는 것도 잘 안다.

잘못된 언론이나 시민단체 등에서 배부르다는 논리를 펴면서 `배부른' 운운 하는 것에 대한 억울함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의사는 사명감이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인간을 살리는 의무감과 사명감이 오늘날 이렇게 훌륭한 대한민국 의료를 만들어 왔다.

의협 수장이 누가 어떻게 뽑히든 간에 의료계가 한목소리를 내고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도록 사람을 아우르는 분이 됐으면 한다.

김동희 기자

김동희 기자  ocean83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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