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절제 후 겪게 되는 환자의 상실감 및 우울증을 완화하고, 여성이 적극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있어 유방재건술은 유방암 치료의 필수적인 요소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이택종 교수팀이 국내 최초 유방재건술 3천례를 달성했다.

이택종 교수팀은 1994년부터 2013년까지 유방암 환자 3천명 이상에게 유방재건술을 시행하고, 이 중 유방 절제와 동시에 즉시재건술을 받은 2800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최근 20년 사이 유방 절제와 동시에 즉시재건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가 9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방암으로 가슴을 잃은 여성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즉시재건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 후 5년 생존율은 90% 이상.

이택종 교수는 이러한 유방재건술 증가에 대해 “유방암 환자의 증가 및 생존율 향상,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 유방내분비외과와 성형외과 간의 유기적 협조, 유방재건술의 발전 등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며 “최근에는 환자들의 요구 수준이 매우 높아져 유방암에 걸린 경우 병의 치유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예전의 정상적인 모습을 다시 갖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즉시재건술을 받는 경우 암 재발 시 발견이 늦어지지 않을까, 혹은 생존율이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환자들의 우려가 있는데, 해당 수술을 받더라도 환자의 생존율에는 차이가 없어 즉시 유방재건술의 안정성과 유효성 또한 확보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 교수는 “유방 절제와 동시에 재건이 이뤄지는 즉시재건술은 환자의 상실감과 심리적 충격을 줄일 뿐만 아니라 두 번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bluewatch3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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