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흔히들 말하는 혈관질환에 속한다. 뇌혈관질환이나 협심증과 함께 대표적인 혈관 질환으로 그 어깨를 나란히 한다. 때문에 여타 혈관 질환과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이대목동병원 외과 정순섭 교수는 “낮은 기온에 너무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겨울철 스키장에서는 차가운 바닥에 앉아 있거나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면 항문으로 피가 몰려 증상이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 교수는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혈액순환을 돕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비 예방을 위해 매일 8컵 이상의 물 섭취와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과일, 견과류의 꾸준한 섭취를 추천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환자들에게 급증하고 있는데, 20대의 경우에는 여성 치질 환자가 남자보다 30%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이어트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한 변비가 가장 큰 원인으로 확인되었으며, 임신에 의한 호르몬 변화도 변비를 유발시킬 수 있어 3,40대까지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

이와 관련 정 교수는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하며 “예방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미 발병했을 경우 창피하다는 이유로 고통을 참아 병을 악화시키면 안 된다. 치질은 비위생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질병이 아니므로, 불편함과 고통을 느낄 시 무조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김지윤 기자  bluewatch3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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