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5시,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은 200여 명의 젊은 회원들로 북적였다.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전국 최초로 개최한 `개원 준비 회원을 위한 세미나'에 전공의·공보의·군의관을 비롯한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밤늦은 시각까지 개원 준비를 위한 공부에 힘쓴 것이다.

이날 개원 준비 세미나는, 젊은 회원들과 기존 개원 회원들 모두에게 개원관련 핵심정보를 풍성하게 전달했다는 평을 들으며 개원 시 의료기관 준수사항 및 개원 세무·노무 관련 주제 프로그램이 밀도 있게 진행됐고, 강의 후 1:1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회원들의 궁금증을 직접적으로 풀어주며 만족도를 높였다.

세미나 사전등록자만 200여 명에 달했으며 그 중 80%가 전공의·공보의·군의관이었다는 것은, 의대를 졸업한 젊은 회원들이 여전히 시민 건강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일차의료기관' 개원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하지만 정부의 `일차의료기관 활성화' 관련 정책은 어떤가. 젊은 의사들이 마음 놓고 개원·진료할 수 있는 환경 및 관련 정책으로 뒷받침 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원격의료·영리병원 허용 등을 추진하며 `의사들 힘 빼기'에만 앞장서는 것은 아닌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날 `개원 준비 회원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예비 개원의뿐만 아니라 기존 개원 회원들 역시 적극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회원들이 서울시의사회에서 배부한 강의 자료집을 탐독하고 강사의 한마디 한마디를 메모해가며 듣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개원 입지 선정, 의료기관 준수사항, 보험청구 및 의료법, 개원 세무/노무 분야의 전문가들의 강연이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서울시의사회가 전국 최초로 개최한 `개원 준비 세미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시민 건강을 지키며 의사의 본분을 다하겠다는 젊은 회원들의 모습에서, 올바른 의료제도를 바탕으로 한 활기찬 개원가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김지윤 기자  bluewatch3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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