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섭식장애클리닉 김율리 교수는 섭식장애와 관련, “모든 정신질환 중 치사율과 자살율이 가장 높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특히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 시기의 섭식장애는 신체와 정신건강을 모두 망쳐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신체발달은 물론 영양부족으로 인한 뇌 발달 정체까지 이어질 수도 있게 된다.

`섭식장애'라는 병으로 인해 생각의 경직, 감정조절 능력을 상실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적절한 정서조절이나 사회성을 발휘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하지만 “섭식장애는 조기에 발견해 환자와 보호자, 치료자가 함께 노력한다면 완치 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이 병은 가족에게도 숨길 만큼 비밀스러움이 특징이기 때문에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섭식장애의 치료를 위해선 조기 발견 및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한편 서울백병원 섭식장애치료팀에서 다수의 환자를 치료하면서 접한 환자-부모의 다양한 요구뿐만 아니라, 치료 기술의 전파를 필요로 하는 일선치료자들의 요청으로 최근 〈섭식장애의 치료〉를 발간하기도 한 김 교수는, 책을 통해 섭식장애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신모슬리 기법(the New Maudsley Method)'을 토대로 한국 문화와 현실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등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당사자와 가족, 치료자에게 유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bluewatch3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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