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아내는 사진으로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병원사진전 등의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한편, 국내 유수의 항공사로부터 `사진 러브콜'을 받기도 한 그는, 병원 홍보 분야에 열정을 가진 실무자다.

의사신문 제53주년 기념특집호 1면을 장식하기도 한 그의 사진에서는, 푸른 바다의 여유로움과 동시에 어두운 바다를 홀로 지키는 등대의 오롯한 묵직함이 느껴진다.

DSLR이나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을 통해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요즘, 처음으로 `사진'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잠시 털어놓는다.

“너른 바다를 누리며 일하시던 아버님에게서 선물 받은 소중한 카메라를, 스스럼없이 만져보고 배우며 흥미를 느꼈습니다. 관심 분야의 사진을 찍고 배우려는 노력을 늘 하고 있어요. 첫 직장이었던 세브란스병원의 사수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렌즈를 통해 보이는 세상과, 피사체 고유의 성질이 맞물리는 지점에서 찍히는 단 한 장의 사진, 그 순간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라며 병원 홍보맨으로서 실감하는 `현장사진의 긴박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렇듯 찰나의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사진 그 자체의 매력에 빠진 그는, 대학 시절 방송국 활동을 하며 영상 엔지니어링 분야를 담당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시절의 생생한 경험과 렌즈에 담기는 대상에 대한 애정이, `병원 홍보맨'으로 첫 발걸음을 다질 수 있었던 원동력 아니었을까.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bluewatch3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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