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 내시경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시술이다. 숙련되기까지 필요한 기간도 길어 대학병원마다 한 명 정도의 전문가가 있을 정도다. 주광로 교수는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도달해 담석을 짚어내는 탁월한 기술로 100%에 가까운 시술 성공률, 1% 미만의 합병증 발생 성적을 거두고 있다.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를 발표하셨는데,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지난 2006년 6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진단한 128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증상은 복통으로 전체 증상의 53.9%(69명), 다음으로 황달(14.9%)과 소화불량(11.7%)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분석한 내용을 보면 암 발생 부위는 전체의 55.5%가 췌장의 머리 부분에 분포해 있었고 몸통과 꼬리에 발생한 경우는 각각 24.2%와 37.5%였습니다.

췌장은 구조 및 위치적 특성으로 몸통 부분과 꼬리 부분에 암이 발생한 경우 상당히 진행된 후에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병원을 늦게 방문하거나 별 대수롭지 않은 위장관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반면 황달 증상으로 췌장암 검사를 받은 63.6%(19명 중 12명)의 환자는 수술이 가능한 환자였는데, 췌장 머리에 발생한 췌장암은 종양의 크기가 작아도 황달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의사로서 신념·원칙은 무엇인가요?

의사로서 제 신념은 저를 찾아오신 환자를 잘 진료하자입니다. 그래서 제 진료 시간이 아니어도, 특히 암 환자분은 언제든지 면담을 해드리고 따로 시간을 내어 만나기도 합니다. 왜나면 저를 절실히 필요로 하시는 분이니까요.

김동희 기자

김동희 기자  ocean83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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