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흡연할 경우 ACPA 양성뿐 아니라 음성인 모든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위험을 최소 10배가량 높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새로운 발병기전이 제시됐고, 그만큼 `금연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담배는 관절에도 백해무익'임을 강조하는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교수.

류마티스 관절염계의 권위자이자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을 이끄는 수장인 배 교수는 최근 공동연구팀과 함께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513명, 비 관절염 환자 1101명을 대상으로 특이유전자와 4가지의 특이 ACPA 자가항체를 검사, `흡연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해냈다.

만성질환의 하나로 병이 진행되면 빈혈, 피부궤양, 혈관염 등을 동반하기도 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아직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배 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는 특이유전자와 흡연이 항CCP항체와 항enolase 혹은 항vimentin항체가 동시에 있는 사람에게만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성이 있다는 기존 서양의 연구 결과를 뒤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류마티스 학회에서 가장 저명한 것으로 평가받는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 3월호에 실렸으며, 향후 연구계획에 대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발하는 유전적 원인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 및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배 교수는 강조했다.

이어 배 교수는 “향후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기전과 조기진단 바이오마커를 밝혀내고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  bluewatch3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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