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마음을 제일 잘 이해하는 정신과 의사로 꼽히는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종민 교수.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원인을 규명하고 치유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우종민 교수가 최근 `스트레스 힐링'을 출간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스트레스 관리법을 배운 적이 없죠. 직장에서 돌아오면 먹고 자는 게 스트레스 관리의 전부”라고 운을 떼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필연적으로 `감정 노동'이 발생한다. 그럴수록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하고 이건 `생존의 기술'이나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과연 `직장인 치유 전문가'답게 최근 유행하는 힐링의 물결에 방점을 찍어주는 말이다.

우 교수는 또한 `뱀눈으로 숲 보기'를 제안한다. “뱀은 몸뚱이 밑을 보지 못하고 위만 볼 수 있다. 늘 바닥에 배를 대고 기어 다니니, 눈이 위를 향하고 있어야 적을 빨리 발견하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며 “사람은 뱀과 달리 아래를 더 잘 본다. 이렇게 세상을 향한 시선이 다르니 당연히 보는 세상도 다르지 않겠냐”고 역설한다. 일상적인 환경에 대한 `시선의 다각화'를 강조하며 생각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는 이어 “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전제를 반대로 뒤집어 보는(Why not?) 연습을 하는 것도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멘탈 트레이닝”이라고 말하며 “주변 환경을 다르게 보기 시작하면 생각의 관점이 바뀌고, 이는 `스트레스 힐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bluewatch3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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