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재훈 교수는 정형외과 분야에서 권위있는 제너럴 병원의 현지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왔다. 이재훈 교수를 직접 만나 연수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현지 병원의 정형외과 진료 시스템, 의료 환경은 어떤가요?

메스 제너럴(Mass General) 병원과 메스 제너럴 웨스트(Mass General West) 병원에서 외래와 수술에 참관했습니다. 메스 제너럴 웨스트는 일종의 당일 수술 센터입니다. 입원실이 없을 때 당일 수술, 당일 퇴원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로써 주로 수부, 족부, 관절경 수술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큰 수술은 메스 제너럴 병원에서 이뤄졌습니다.

병원 시설을 보며 제일 놀랬던 것은 수술실이 최첨단이란 것이었습니다. 모든 수술실에 비디오 녹화 장치가 있었으며 수술 상황을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수술과 외래는 의사들이 스케줄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었고 임상 연구는 연구원들이 있어 이들이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수부센터는 의사, 간호사, 보조사, 물리치료사, 방사선 기사, 비서 등을 포함해 5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정도 인력이 한국에 있다면 정말 많은 활동과 연구를 할 수 있을 텐데, 의료수가가 너무 비싸서 병원에 돈이 많은 거겠지' 등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사추세츠는 개인 의료보험을 의무적으로 갖고 있어야하며 약 99%의 사람들이 병원 치료비를 개인 보험으로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병원 접근성도 많이 떨어져 아주 작은 의원마저도 예약을 해야만 진료를 볼 수 있었는데 당일 예약은 받지도 않았습니다.

김동희 기자

김동희 기자  ocean83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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