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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행정의 산증인 - 윤유선현대적 보건의료제도 도입·보건협회 등 초석 마련
의사신문 | 승인 2012.03.15 10:27

   
윤유선(尹裕善)
윤유선(尹裕善)은 1910년 충청남도 아산에서 윤치명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제4대 대한민국 대통령인 윤보선의 사촌 동생이며, 윤치호의 오촌조카이기도 하다.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를 졸업(1935) 후, 세브란스 내과 부수(1935∼36), 피부과 및 비뇨기과의 조수(1936∼41)와 강사(1941∼45)로 재직하였다. 또한 1943년에는 도쿄제국대학에서 의학박사를 받았다.

광복 직전에는 하얼빈에 잠시 근무하였다. 광복 직후인 1946년, 미군정청은 위생국을 설치한 후 록펠러재단의 후원을 받아 10인의 의사를 선발하여 미국의 3개 보건대학원, 즉 존스 홉킨스(최제창, 백행인, 윤유선), 미시간(최창순, 김동철, 주인호, 한범석), 하버드 대학교(황용운, 송형래, 최명룡)에 보내 공중위생 및 보건행정을 연수시켰다. 윤유선은 이에 선발되어 존스 홉킨스로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중에는 특별히 성병예방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수학하였다.

미국에서 수학 후 귀국하여 미군정 보건후생부 성병과장(1947), 보건후생부 방역과장 및 보건부 만성병과장직을 맡았다(1948). 1951년에는 세계결핵협의회 한국대표 직을 맡았으며, 의정국 만성병과 기정(과장) 및 중앙성병원 기정직을 역임했다(1952). 1953년에는 대한결핵협회 창립 발기인으로서 이사직을 맡아 활동하였다. 1953년 보건행정 시찰차 하와이에 파견되었으며, 보건부의사국장 서리(1954), 보건부의사국장(1955), 보건사회부 중앙방역연구소장(1956),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한국대표(1957) 및 보건사회부 의정국장(1958∼60)을 역임하는 등, 보건 행정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의정국장 당시 정부차원에서 건강보험을 비롯한 사회보장에 관한 논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1959년 10월부터 보건사회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에 `건강보험제도도입을 위한 연구회'(이른 바 `목요회')를 열기 시작하였다. 이 목요회를 출발로 해서 당시 보건사회부에서는 의료보험은 의정국에서, 실업 및 노동재해보험은 노동국에서, 공공부조는 사회국에서 각기 연구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사회보장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959년 윤유선은 국립중앙보건원(현 국립보건연구원) 제2대 원장을 역임하였고 1963년부터는 국립보건원, 국립방역연구소, 국립화학연구소, 국립생약시험소의 4개의 보건관련 연구기관을 통합한 통합국립보건원 초대 원장(1963∼64)을 역임하였다.

윤유선은 우리나라 전문의 제도의 도입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는데, 1960년도에 치러질 시험의 시행방법을 결정하기 위하여 1959년 11월 개최한 제1차 의료업자 전문과목표방허가 심의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기도 하였다. 한편 본인도 1963년에 예방의학 전문의 1호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국립의료원(현 국립중앙의료원) 제4대(1964∼65), 제7대(1966∼69) 원장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1969년에는 대한 나협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였다.

1969년 7월 한양대학교 초대 의과대학장(1969∼71)으로 취임했으며, 예방의학교실 초대 주임교수를 역임하였다(1969∼74). 한양대 교수 은퇴 후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윤유선은 광복 직후 미군정시기 미국 연수를 다녀온 다른 동료들과 함께 한국에 현대적 미국식 보건의료제도를 정착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고 결핵협회와 나협회와 같은 보건협회의 설립과 운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한국 보건행정부문의 선구자였다.

독립운동가 서상일의 딸인 서병주와 결혼하여 2녀(현구, 은구)를 두었다. 1987년 미국 시카고에서 작고하였으며, 묘소는 캘리포니아의 게이트 오프 헤븐(Gate of Heaven Cemetery)이다.

집필 : 신영전(한양의대 예방의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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