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때문에 학교 등교를 못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피부암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던 어르신을 기억한다. 또 사회적으로 위축되기 쉬운 탈모 환자의 완치를 돕는 것이 연구 목표다.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부모가 방치하고 있다가 심한 상태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아올 때 가장 참담하고 답답한 기분이 듭니다. 적절한 치료 후 관리만 잘 해주면 가려움이나 괴로움 없이 예쁜 피부로 살 수 있는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습진 상태로 방문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정말 속상합니다”

유 교수는 소아 아토피피부염 보호자가 쉽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토피는 낫지 않는다는 것과 치료제가 독하고 내성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잘못된 지식으로 아토피피부염을 방치할때마다 유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당뇨, 고혈압처럼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병이라고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유지 치료라며, 유교수는 “아토피가 호전된 후에도 뺨, 목, 팔, 다리의 굽힘 부위 등 평소 아토피피부염이 잘 재발하는 부위에 일주일에 2∼3번씩 약제를 발라주면 재발이 예방되며 잘 유지됩니다. 따라서 의사의 지시대로 약을 잘 복용하고 도포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으로의 연구목표를 묻자, 유 교수는 “미용 및 레이저 분야에 새로운 획을 긋는 새로운 레이저 치료의 개발과 줄기세포를 통한 탈모를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며 “겉모습이 경쟁력이 되어 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꾸 위축되는 것이 피부질환 및 탈모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와 치료 결과를 내고자 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 중 하나”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희 기자

김동희 기자  ocean83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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