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7년의 간호경력을 가진 성 간호사는 한림대의료원 근무 12년 생활 중 6년을 응급실과 화상병동의 다양한 경험을 쌓아 이젠 베테랑이 간호사로 아픈 몸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화상환자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이런 성 간호사는 화상 환자는 `나무를 보듯 섬세한 간호'가 필요한 곳이라고 말한다. 화상환자도 화재를 통해 상처를 입은 환자일 뿐 더 특별한 것도 그렇다고 다른 점이 있다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성 간호사는 “환자의 전체적인 면을 파악하고 케어하는 것이 병동이라면 화상중환자실은 환자 개개인의 특징은 물론 섬세한 부분까지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화상중환자실은 화상의 범위가 넓거나 심해 자칫하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 간호사는 “올해 들어 환자의 오랜 시간 한 자세로 누워있는 화상환자 특성상 욕창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학문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것이다.

중환자실은 화상 정도에 따른 욕창 발생 빈도 및 정도 등을 파악해 이를 치료에 반영, 효과를 높여 환자들의 삶의 질을 더 높일 계획에 있다.

성 간호사는 “환자는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며 “파란가운을 입고 화상중환자실에 들어서는 순간 여자가 아닌 `간호사'가 되기에 이 모든 일들을 해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미현 기자

홍미현 기자  hong97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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