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맨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화려한 언변도, 보도자료 작성 기술도 아닌 윤리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료기관의 홍보 담당자들에게는 더욱 강한 윤리의식이 필요하죠.”

올해로 4년차 풋내기 홍보맨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황진환씨는 홍보 일을 하면 할수록 윤리의식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고 한다고 말했다.

황진환 씨는 먼저 홍보실무자들이 윤리의식을 가져야 하고, 나아가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의료광고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심의를 받은 광고만 공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이 법적으로 갖춰져 있죠. 하지만 홍보는 법적인 제제는 커녕 권고안조차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다.”

특히 황진환 씨는 “국민의 건강과 관계된 헬스케어 분야의 홍보 메시지들은 더욱 신중하게 선택돼야 한다”며 “학계와 업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중 하나는 헬스케어 분야의 홍보활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고 해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병원의 홍보업무를 하면서 황진환 사원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의료기관의 CSR(사회공헌 활동)이라고 한다. 사회공헌 활동은 가장 진보된 PR방법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 의료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은 굉장히 국한되고 한정된, 재미없는 활동들이었습니다. 의료기관이 가진 한계를 벗어나서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도 있고,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해보는 것이 희망입니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32살의 청년은 내년에는 홍보 관련 공부를 더해서 관련 자격증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홍미현 기자

홍미현 기자  hong97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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