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3일부터 3일간 중국 연변 연길시 제2인민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의무부총장·유명철) 의료진으로 구성된 연변 지역민 `건강행복드림 의료봉사단'은 지난 3일에서 5일까지 사흘간 중국 연변 연길시 제2인민병원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해 큰 사랑을 받았다.

봉사단은 강동경희대병원과 제2인민병원 그리고 행사지원을 하는 롯데마트 관계자를 포함해 총 6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의료봉사는 강동경희대병원이 지난 2007년 아제르바이젠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2009년 러시아 연해주, 2010년 아이티 의료봉사에 이어 4번째로 진행하는 대규모 해외의료봉사다.

봉사단은 정형외과(고관절·무릎관절·척추), 내과(류마티스내과·소화기내과·내분비내과·신경과·심장내과), 치과 등 9개 클리닉과 진료지원을 위한 간호, 행정팀이 한마음으로 조선족 환자들을 진료했다.

유명철 의무부총장은 “고혈압, 심장병, 관절염 등 생활습관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부터 선천성 사지기형과 골괴사증과 같은 중증질환 그리고 일반 치주질환에서 턱관절까지 가능한 최대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틀 동안 1000여건의 진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일에는 척추유합술이 그리고 4일과 5일에는 인공고관절과 인공무릎(슬관절)관절 수술이 각 2건씩 총 5건의 수술도 함께 시행됐다. 진료가 진행된 4일과 5일에는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 1인에 중국 제2인민병원의료진 1인이 협조체계로 구성되어 학문적 교류를 병행하면서 진료가 이루어졌다.

이 지역 환자들과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으나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진료를 위해 제2인민병원 의료진들이 한국교수님들의 진료를 지원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간호 인력의 지원도 마찬가지로 강동경희대병원 간호팀에 제2인민병원 호리부(간호사)가 함께 지원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만의 하나, 의사소통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고 주어진 시간 내에 최대한의 의료봉사를 진행하기 위한 양 병원간 고민의 결과로 만들어진 진료 협조 형태이다.

 

건강행복드림 의료봉사단, 4번째 해외봉사 일환으로 실시
정형외과·내과 등 9개 클리닉 참여 중 의료진과 공동 진료
인공고관절 등 수술 5건 시행 및 한중 의학 교류 증진 도모

 

강동경희대병원과 중국 길림성 연변에 위치한 제2인민병원은 강동경희대병원이 개원한 2006년부터 의료진들 간의 정기적인 연수가 진행되어 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의료진이 제2인민병원을 방문해 새로운 인공관절 수술법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양 병원간 협약체결을 통해 국민의 보건향상, 의학교육 및 연구 분야 등 상방의 공동발전  증진을 위해 상호신뢰와 협조를 바탕으로 공동발전과 우의를 도모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봉사활동 기간 내에 강동경희대병원 현판식도 거행했다.

이번 양일간 행사는 중국에 진출한 대표적인 기업인 롯데마트도 함께 참가했다. 롯데마트 방찬식 해외전략부문장은 “이번 의료봉사는 한중 유통에서 한중의료협력 부분까지 다양한 교류를 이루어 내는 가교역할의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 중국 내에서 롯데마트의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강동경희대병원의 협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봉사정신으로 국위선양을 함께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의료봉사 기간에는 아름다운 만남도 있었다. 바로 1997년 유명철 의무부총장이 수술을 했던 조향옥, 향자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다. 당시 중국 동포 사기 사건으로 부모님들과 뿔뿔이 헤어져 고모에게 얹혀살고 있던 자매의 소식을 듣고 유명철 의무부총장을 비롯해 경희대 청산장학재단 윤종근 이사장 등 경희동문 관계자들이 직접 중국을 방문해 수술을 시행했었다.

수술은 그 이후 2001년까지 5차례의 수술을 거쳐 진행됐고 두 자매는 이젠 걸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4일 향옥, 향자 쌍둥이 자매는 제2인민병원을 방문하여 유명철 의무부총장을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동희 기자

김동희 기자  ocean83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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