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수는 지난해 8월 초 수술장면의 촬영을 도와주는 의료보조기구 `서지암'을 개발,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

서지암은 캠코더·모니터·캠코더 거치대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해 높낮이 조절은 물론 수술 부위에 밀접하게 카메라를 위치시킬 수 있다. 또한 바퀴가 장착돼 이동이 편리하며 캠코더 고정 부위는 소독 파우치를 씌워 사용할 수 있어 감염 우려가 없다.

현재 `서지암'은 국내 대학병원과 개인병원(성형외과 중심)을 포함해 총 33대가 판매됐으며 일본과 중국에 `특허'까지 신청해 놓은 상태다.

도 교수의 `의료기기 개발'은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시 발생되는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찾아 개발하고 있다. 도 교수가 개발한 의료기기만 해도 4∼5개가 넘는다.

도 교수는 “`개발'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한 말인 것 같다”며 “단지 환자 진료 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 국내의료기기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는 `고가'인데다 `사용하기도 불편한 점'이 있어 내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 교수는 진료현장이 개발의 아이디어 `창고'가 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병원에 있는 자제들을 이용해 제작,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도 교수의 연구실은 `톱질'과 `망치질` 소리가 자연스러울 정도이다.

그는 “앞으로도 저렴하면서 의료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미현 기자

홍미현 기자  hong97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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