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교수는 “언제나 처음이라는 단어는 설레이면서도 책임감이 크다. 하지만 경희대병원 산업의학과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단독으로 산업의학과를 가지고 있고, 1983년부터 약 20여년간 성장해온 산업의학의 역사가 있는 병원이므로 타 병원에 비해 체계적으로 잘 다져진 시스템과 결과물을 가지고 있는 좋은 환경에서 진료와 연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반인들에게는 산업의학과라는 곳이 생소하다. 산업의학과에서는 주로 사업장 근무자를 대상으로 사업장에 방문해 법적으로 정해져있는 검진항목들을 검사하고 진단하며 환자에게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면 많은 연구를 통해 진단명과 치료법을 찾아 치료한다.

“산업의학과를 방문한 한 환자는 가정에서 수도꼭지를 바꿨는데 물에 이물질이 섞여 나와 확인해 보니 크롬도금이 불량인 수도꼭지였다. 그래서 물을 틀 때마다 크롬이 섞여 나왔고, 크롬이 섞인 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산업의학과를 찾아 진료를 받은 경우가 있다. 이렇듯 자신도 모르게 이런 경우들을 접하게 될 수도 있고, 선천적으로 취약한 사람이나 태아, 임산부, 노약자들은 보다 환경오염 노출에 더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 교수는 “산업의학과 전문의는 일반인들과 환경오염질환에 대한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연구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대학병원들은 산업의학과 교수를 거의 채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희대학교 병원이 많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며 “그만큼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직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김동희 기자  ocean83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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