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모응급실 한명선 팀장은 제일병원 산모응급실 간호사로서 지난 24년간의 시간을 회상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산모응급실은 매 순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곳이지만 아픈 환자들의 `삶과 죽음'을 보여주는 일반병실의 모습과 달리, 정상인을 돌본다는 개념으로 봤을 때 매우 매력적인 곳으로 `살겠다는 기운'이 풍만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즉, 환자를 치료하는 개념이 아닌, 정상인(고객)이 `새 생명'을 안전하게 탄생시킬 수 있도록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것.

한 팀장은 “산모응급실을 찾는 산모들이 500명∼700여명에 달한다”며 “때론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을 할 때도 많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병원을 찾는 산모들이 어려움 없이 진통부터 출산하는 순간까지 옆에서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많은 산부인과들이 고위험군 산모들을 위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 팀장은 “앞으로 고위험군 산모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일병원 뿐만 아닌 많은 병원들이 산모응급실을 운영해 산모들이 안전하게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성전문병원인 제일병원 산모응급실이 타 병원보다 앞선 시설로 산모가 심리적으로 편안한 환경에서 분만을 잘 할 수 있도록 간호사의 역할, 환경 등을 잘 갖춰 한 명의 새 생명의 탄생이 헛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미현 기자

홍미현 기자  hong9785@naver.com

<저작권자 © 의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