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교수는 지난 2월 거의 기형에 가깝게 굽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수술을 정형외과 김기택 교수와 함께 훌륭히 마쳐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강직성척추염은 본원 척추센터의 김기택 교수의 뛰어난 진료능력에 힘입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을 하고 있는 병원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의 경우 마취 유도 및 관리와 각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130도 구부러진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수술을 위한 마취 관리는 여타의 강직성 척추염 환자보다 구부러진 각도가 매우 심하였기에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로서 30여년 가까이 지내온 저에게도 또 하나의 큰 과제였습니다. 이 정도로 심각한 환자에 대한 보고들이 거의 없어서 수술 전 집도의들과의 협의와 동료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과의 논의를 통해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마취 방법과 수술 중의 활력징후 유지 등에 대하여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한 후에 임했습니다”

김 교수는 “대 수술이 끝나고 환자의 환한 미소를 보며 의사로서 기쁨과 소명감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오히려 의료인으로서의 초심을 일깨워준 환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끼게도 됐다”고 밝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교수는 “이렇듯 고난이도의 수술들을 큰 문제없이 끌고 올 수 있었던 것은 동료 의사들의 노력과 함께 간호사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자의 수술과 회복을 돕는 여러 진료지원부서들 덕분에 이러한 수술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음에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김동희 기자  ocean830@empas.com

<저작권자 © 의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