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년간 용산구민의 건강을 지켜온 중앙대용산병원이 이달을 마지막으로 중앙대의료원으로 이전하게 된다. 중앙대용산병원의 홍보 담당자인 김은택 씨도 이제는 용산이 아닌 흑석동의 중앙대의료원으로 거취를 옮길 예정이다.

중앙대의료원의 홍보실로 입사한 김은택 씨는 중앙대용산병원에 파견 근무를 시작했다. 용산병원의 민병국 원장이 병원에 상주하는 홍보담당자의 필요성을 피력했고, 의료원 측에서도 이를 수긍한 결과였다. 기존까지는 의료원의 홍보실 직원이 용산병원을 오가며 업무를 담당해 왔다.

“기존 철도병원으로 운영되던 것을 1984년도에 중앙의대가 임대해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올해로 27년이 지났죠. 용산구 일대가 개발되면서 코레일 측에서 부지 반환을 요구해 흑석동으로의 이전이 결정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김은택 씨는 지금까지 4년간 용산병원에 상주하며 병원의 대소사를 알려오던 업무가 종료됐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아쉬움은 용산병원에 근무하는 이들은 물론 용산구민에게도 크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의 부지반환 요구 이후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였습니다. 이러한 주민들의 마음을 무시할 수 없어 코레일과 법적 분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흑석동 이전이 결정됐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습니다.”

특히 김은택 씨는 “중앙대용산병원과 중앙대병원의 통합 작업이 안정화 되는 것에 많은 분들이 걱정합니다. 하지만 중앙대병원이 확장을 마쳤기 때문에 과도기는 길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앙대의료원 산하 모든 임직원들이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이전 및 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더욱 발전된 중앙대병원이 탄생될 것으로 믿습니다.”

김태용 기자

김태용 기자  findblu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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