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산악회는 3만 서울시의사회원 모두에게 건강과 활력을 주는 아주 유익한 동호회로 매번 정기산행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는 정충남 대신의원장(피부-비뇨기과, 서울 중구 남대문 소재).

정 원장은 1933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79세다. 그러나 정 원장의 건강과 체력 나이는 40∼50대로 보는 것이 적당하다. 이처럼 젊은 건강나이는 정 원장이 모든 산행에서 앞장서며 또 산행을 모두 마치고 나서도 지친 모습이 없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서울시의사산악회 주최로 지난 23일 열린 마니산 정기산행에서 정 원장은 통상 4시간 걸리는 산행을 3시간 만에 주파, 노익장을 한껏 과시했다. 이날 마니산 산행은 대설로 인해 쉽지 않았다. 유래없이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또 칼바람속에 마니산 국민관광단지를 출발, 단군로-참성단-마니산정상-함허동천-함허동천회관에 이르는 약 5.1km의 등산 코스는 난 코스였다. 정 원장 보다 나이가 적은 젊은 층도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정충남 원장은 “등산을 좋아해 다른 산악회를 통해 국내에서 여러군데 산행을 해봤다”며 “하지만 서울시의사산악회 만큼 편하고 또 잘 대해 주는데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다른 산악회를 통해 산행을 하면 다른 직업군의 사람들로 인한 이질적인 요소에다 해당 산악회의 상업성 마저 가미되어 대우도 잘 받지 못하고 마음 역시 편하지도 않았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정 원장은 그러나 “서울시의사산악회 정기산행에 참가하면 같은 의사들끼리여서인지 맘껏 이야기할 수 있는 등 마음은 한없이 편하다”고 강조했다.

산행 후에도 여전히 내리는 눈밭 속에서 정 원장은 “오늘 시산제의 제문처럼 이 땅에 의료선진화와 국민을 위하는 합리적인 의료제도가 정착되는 것은 물론 올해 열리는 모든 산행 또한 무사히 진행되길 바란다”며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김기원 기자

김기원 기자  kiki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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