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에 있어서 사진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병원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기본으로 최근의 트렌드가 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죠.”

대전을지대병원의 안희중 주임이 입사했을 당시인 2004년, 홍보팀에는 흔히 `똑딱이'라 부르는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가 있었다. 사진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던 그는 수백만원의 사비를 보태 DSLR 카메라를 덜컥 사들였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할 때 좋은 사진을 함께 첨부하면 1단 정도의 단신에 그칠 내용도 몇배의 크기로 비중 있게 다뤄지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매체들이 도표나 일러스트와 함께 사진에 공을 들이는 것을 보고 중요성을 깨달았죠.”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좋은 사진을 찍어낼 능력이 없기는 안 주임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아내 몰래 카메라와 렌즈를 구입하고 주말이면 동호회 모임에 나갔고, 여름휴가를 털어서 지역신문사의 사진부 데스크를 따라다니며 보도사진을 배웠다고 한다. 사진에 `미친' 덕분에 “을지대병원 홍보팀 사진 좋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가장 행복하다고.

안 주임은 대전을지대병원에 입사한 이래 줄곧 홍보팀 업무를 맡고 있다. 안 주임을 비롯해 3명의 인원이 보도자료 작성부터 사진촬영, 행사진행 등 여느 병원 홍보팀과 같은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안 주임은 병원 홍보 업무를 두고 병원내 어느 부서의 업무보다 창조적이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업무를 해오면서 단 한번도 회의를 느끼거나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항상 창조적인 업무가 절 기다리고 있고, 때로는 긴장되는 순간도 있지만 무사히 해결하고 나면 고난이도의 암벽을 정복한 것 마냥 짜릿하다”며 홍보는 자신의 `천직'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용 기자

김태용 기자  findblu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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