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수술이란 배꼽 부위에 1cm 정도의 구멍을 뚫고 배안을 들여다보는 내시경을 집어넣은 후 수술하는 것을 말한다. 복강경을 통해 복강내의 장기들(장, 간, 자궁, 난소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최성일 교수를 만나 복강경 수술법의 원리와 특징, 시행 가능한 질환의 종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성일 교수는 “복강경 수술 초기에는 담낭 절제술이나 충수 돌기절제술 등 비교적 단순한 수술이 시행 되었으나 최근에는 기계의 발달과 술기의 발달로 위 대장 소장 간 그리고 췌장 등 거의 모든 복부 수술에 적용되고 있다. 처음에는 양성 종양에서 적용되기 시작한 복강경 수술은 점차 조기 암을 포함한 악성 종양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통증이 획기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복기간이 단축되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현재 우리병원에서 진행한 내시경 수술을 연구한 결과, 충수돌기염 및 탈장 수술에 있어서는 개복수술로의 전환율이 0.5%, 대장 및 위 수술은 1.4%로 나타나 대부분의 복강경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최 교수는 “최근에 복부에 몇 군데 투관침을 삽입하는 복강경 수술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배꼽에 하나의 투관침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는 일명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 관심이 있다. 아직 제한점이 많아 일부 병원에서 또 일부 질환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이 수술법도 기계나 기구의 발달 그리고 수술 기술의 향상으로 보편화 될 가능성이 많다. 현재 저는 충수 돌기염 수술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조금씩 범위를 넓혀 가려고 하고 있다. 이 수술은 수술 후 복부에 상처가 거의 없어 미용적인 관심이 큰 환자분들에게 좋은 수술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김동희 기자  ocean83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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