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QI실의 엄태진 대리는 병원내 QI업무 외에도 병원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재주꾼. 행사 때마다 며칠 밤을 새우며 준비하는 그의 별명은 `사방팔방 홍길동'이다.
　
엄태진 대리의 소속은 QI실이다. QI실은 말 그래도 Quality Improvement. 환자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선점을 찾는 것이 그의 주업무다. 허나 엄 대리는 이같은 QI 업무 외에도 마케팅과 행사 기획, 준비 업무를 추가로 맡고 있다. 행사의 A부터 Z까지 모두 그의 머릿속을 거쳐 완성되는 것이다.

한림대성심병원에서 개최되는 행사는 큰 것만 해도 한해 평균 10개가 넘어간다. 그러니 엄 대리는 한 달에 한 번정도는 행사의 스텝으로 변신한다. 이렇게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며칠 밤을 새우며 준비하는 그에게 직원들은 홍길동이라며 혀를 내두른다.

이제는 행사의 베테랑이 된 엄 대리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한림대성심병원의 행사는 `한림가요제'다. 조직과 부서, 직군, 직책을 넘어 교직원 모두가 하나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이 가요제 몇주전부터 춤을 연습하고 방송국에서 의상까지 빌리는 등 최선을 다하고, 관객 역시 여느 인기가수의 콘서트 못지않은 폭발적인 반응을 해줘 행사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무척 보람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그가 앞으로 기획하고 싶은 행사는 `병원 구석구석에서 일하는 용역직원을 위한 송년잔치'라고 한다. “대단한 자리는 아니더라도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십사 하며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싶어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진행하고 싶습니다.”
 

김태용 기자

김태용 기자  findblu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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