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행동을 의미있는 행동으로 바꿔 주며 바람직한 행동은 강화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은 소거해 개인이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제공해 줌으로써 적응상의 문제를 줄이는 것이 행동수정의 원리이자 저만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지난 1994년 3월부터 현재까지 행동수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키가 지나치게 크거나 작은 사람은 기성복을 선택하기가 곤란해 그 사람에게 맞는 옷을 재단해 주는 재단사와 같은 역할을 해온 이은희 선생의 16년간의 재단인생이다.

이은희 선생은 “이 일을 해오면서 잠시도 앉아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던 아이가 의자에 앉아 30분 동안 치료의 과정을 마주하고 있는 아이를 보며, 그리고 사물을 보면 무조건 집어 던지는 아동이 상호관계를 형성하고 지시에 적절한 반응으로 따를 때, 언어표현이 없던 아동이 입모양 또는 소리를 모방하게 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선생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행동수정 대상 아동들은 거의 정신지체, 자폐성향 아동,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들이 주를 이뤘지만 요즘은 낮 병동 프로그램 대상 아동들이 있어 치료 대상의 폭이 넓어졌다”면서 새로운 대상에 대한 연구와 함께 다른 파트와의 연계성을 가지고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기에 타 분야에 대한 개인적인 공부가 필요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와 치료선생님, 그리고 의료전문의가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팀으로 움직여 나갈 때 장애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희망했다.
 

표혜미 기자

표혜미 기자  phm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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