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혜미 기자

지난달 26일.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여자의사회 총회 및 학술프로그램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여자의사회 박경아 회장을 비롯, 30여명의 여의사회원들과 함께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꼬박 10시간 50분 걸려 도착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걸음 소리안에 설렘과 기대가 함께 따라다녔다. 도착 후 3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낯선 도시들을 지나치며 국제여자의사회가 열리는 뮌스터로 향했다.

빗줄기를 탄 회색빛 도심속 아래 뮌스터대학 강당안에는 한국여자의사회원들이 들어서자 밝은 빛으로 가득찼다. 세계 각국의 여의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 누구보다 더 당당하고 멋지고 활기찬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5일동안 진행된 총회와 학술워크숍은 완벽한 강좌구연, 포스터 발표 등으로 숨쉴틈 없이 강행됐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국제여자의사회 차기회장으로 박경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당연한 결과였다. 강당을 꽉 채운 세계 각국 여의사들의 박수가 잇따랐다. 한국여자의사회가 세계적으로 부각되는 순간이었다. 그 위상과 역할 또한 더욱 높아졌다.

박경아 회장은 국제여자의사회 차기회장에 걸맞게 적극적으로 활동함으로써 한국여자의사회의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국제 감각과 능력을 갖춘 후배들과 함께 국제기구에 당당히 자리잡는 모습을 연출했다.

세계 어느 곳이든 여성들은 누구랄 것 없이 같은 상처를 안고 사는 것 같다. 각 사회는 그녀들에게 필요한 그 어떤 도움이라도 주기위해 사회적 정의를 새로 공표하고 있었다. 세계 모든 여성들을 위해 국제여자의사회도 앞장서고 있었다. 국제여자의사회는 1차 대전이 끝난 직후 미국에서 창설돼 현재 전세계 45개국 2만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여의사들의 국제기구다. 우리나라는 1956년에 가입했다. 국제여의사회의 주사업도 한국여의사회와 마찬가지로 여의사들의 권익향상, 자질향상, 그리고 모자보건사업 등이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이후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우선 2013년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여자의사회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료계와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다가올 세계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떨리는 설렘으로 다가온다.
 

표혜미 기자

표혜미 기자  phm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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