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와 함께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설 연휴 극장가에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의 성공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평양성'과 `글러브'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3일 까지 `조선명탐정'은 개봉3주차 만에 누적관객수 350만명(358만1417명)을 돌파했다. 국내 극장가의 기나긴 불황 탓에 누적관객수 500만은 1000만 관객과 비견되는 흥행으로 평가된다. 개봉5주차를 맞이하는 오늘(21일) 발표되는 개봉 4주차 성적표는 400만 관객을 훌쩍 넘어 500만에 다가서 있을 것이다.

`조선명탐정'은 보다 더 유명한 감독과 배우 그리고 많은 자본이 소요된 `평양성'이나 `글러브' 국내영화 뿐 아니라 `걸리버여행기', `생텀', `라푼젤' 등도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나갔다. 실제로 지난 11일∼13일 간의 관객수를 보면 `조선명탐정'이 49만9000여 명으로 1위고, 2위인 `라푼젤'은 27만9000여 명을 기록했다. `라푼젤'이 개봉 1주차 효과를 누렸음에도 말이다.

파죽지세의 흥행가도를 달리는 `조선명탐정'은 그 동안 다소 카리스마 넘치는 정적인 연기를 펼쳤던 배우 김명민의 허당 코믹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출연작마다 완벽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오달수의 코믹 연기 또한 일품이다. 여기에 청순한 이미지의 한지민이 팜프파탈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김태용 기자

감독: 김석윤 / 배우: 김명민(명탐정), 오달수(개장수), 한지민(한객주) / 장르: 미스터리, 코믹 / 개봉일: 1월 27일 / 관람시간: 115분

김태용 기자  findblu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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